우리는 김해정

우리는 김해정
우리는 김해정


우리는 김해정

너와 나 사이에

사람과 사람이라는

소통의 길이 있습니다

비스듬히 기대어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이라는 이름 하나로

말이 되고 위로가 된다는 건

거친 세상을 함께 바라보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서로에게 감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구름처럼 흘러가는 것

바위틈에 피어나는 들꽃입니다

허물을 덮어주고

상한 마음 토닥이며

부족함을 서로가 채워가며

소주 한 병에 결핍된 행복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우리는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좋은 것만 기억해가며

가끔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듣는 게 다르고

보는 게 다르고

하는 게 달라도

풀꽃처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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