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을 내려주다 박현미
살다 보니 욕심내어
사랑하고 사랑 주었더니
사랑이 시들어 가더라
살다 보니 욕심내어
사랑받고자 하였더니
사랑이 무심함으로 오더라
이토록 욕심이란 녀석은
시기와 질투가 되어
명예와 체면 중요시 한 줄 알았더니
결코 사랑은 구속도 내어주는 것도
차지하는 것도 아님을
무음 속에서 깨달음 주더라
식물도 적당한 물 주어야 하듯
사람과 사람 사이도 그러하다고
욕심은 메아리쳐 깨달음 주더라
여태껏 주고받음을 하려 했던
탐욕에 맞서 욕심이 욕심에 끝은
마음 안에 내려 두는 것이라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