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는 건 설렌다 박명숙
비가 오고
땅이 촉촉해지면
땅도 하늘도 봄빛으로 오신다
산 너머 바다 건너
가슴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은
매일 꽃 편지를 받은 기쁨
그대 안부가 궁금하고
멀리 그리운 임 보고파
가슴이 저며온다
천리만리 봄바람이 불면
그 언덕 너머로
연분홍빛 사연 담아
꽃바람에 날려 보낸다
시나브로
봄이 넘실거리며 오는 길
꽃잠에서 깨어나
설렘 주의보가 예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