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억의 시간 박명숙
넋두리가
내 마음을 덜컹덜컹 흔든다
소리 없이 울먹이던
그 시간 속을
되돌아갔다가 되돌아오고
그 길엔 아름다운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닌데
아픈 상처도 얼룩진 자국도
그 낯선 생각 속에 자리 잡고
고스란히 뒤집어 흔들어도
대견하다는 발견에 토닥인다
옛사랑의 이슬을 밟은 날
옛노래가 가슴을 울릴 때
옛 추억의 기억을 더듬을 때
가끔, 낡은 냄새가 그립다
낡은 기억의 시간이
새롭게 돌아오는 것은
나를 빛나게 하는 순간일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