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선물 김경림
벚꽃 풍경이 좋아
산책 나왔다는 그녀는
아침부터 직장에서 일하는 슈퍼우먼이다
작은 체구에
퇴근 후 반찬을 만들며 퇴직 후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는 현명한 그녀
봄에 돼지주물럭 해먹으라고
통장에
연둣빛 선물을 넣었다
밤새 도착한 선물을 아침에 보고 필요할 때
본 것처럼 마음 움직여주니 고맙기만 하다
친구야
우리들은 건강이 최고야
노후에 걱정 없이 살기 위해
주말농장 농사짓는
수고로움을 기쁘게 하는구나
연둣빛 바람 불고
꽃바람이 날리지만
청춘은 준비 기간이고
이제부터 시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