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봄 최은주
벚꽃잎 흩날리는 꽃그늘 아래
가슴 뭉클한 사랑 노랠 흥얼대다
꺼 억 꺽 흐느낀 소리가 섧다
잘 익은 석류 알처럼
툭, 툭, 터지려는 애타는 가슴
여미느라 속앓이 꽤 하셨나 보다
이 봄이 가기 전에
봄 하늘 아픔의 바람이 지나고
슬픔의 먹구름 걷히고 나면
환한 꽃향기 그녀의 가슴에 안기겠지
마음 빛 고운 복사꽃 물들고
봄 향기 가득 흔들리며 피는 꽃 마음
임의 속 깊숙이 들어가 복사꽃 피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