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김성수

여름은 김성수
여름은 김성수


여름은 김성수

덥다

아주 많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이른 아침에

밖을 나가 보니

벌서 풀잎에

울어 고인 눈물이

맺혀 있었다

얼마나 더웠으면

밤새도록 흐느끼며

울었을까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진 것도

슬플 텐데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

더 슬퍼 울었을

것이다

그 눈물마저 마셔 버리는

태양은 이글 거리며

정수리에 앉아

따라다닌다

얼마나 더 몸에서

눈물이 나오길 바라는 것일까

지치고 무력해진다

도대체 바람은

어디로 가서 바람피우나

돌아올 기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