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조향순

여름아 조향순
여름아 조향순


여름아 조향순

햇살들이 발 맞추어

풀썩풀썩 걷는 발등에

툭하고 치대는 여름날의

마음들을 달래어

파랗고 노란 풍선을 달고

여행을 떠나봐요

기억에 물린 물잠자리가

빛깔로 수놓은 그 자리는

곱게 썰어놓은 밤의 달빛이

사랑과 누워있고 싶은 안식

그 여름의 달빛 내리는

강가는

늘 푸릇했지만

낮의 벌거벗은 향기에

제대로 피어보지 못한

푸른 심장들이 모여

새 살 내고 싶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