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걷는 길 정상화

엄마가 걷는 길 정상화
엄마가 걷는 길 정상화


엄마가 걷는 길 정상화

지쳐 죽은 듯 잠든 밤

닭 우는 소리에 뒤척이며

가족을 위해 무슨 반찬 할까

복잡한 머리 쓸어 비녀를 꽂는다

밥하고 설거지하고

쓸고 닦고 물 긷고 소죽 끓이고

밭 매고 나무하고 반복되는 일상

아궁이 불을 지피며 연기를 핑계로

흘리는 눈물이 꽃잎처럼 떨어져

정지문 틈 사이를 막았어도

언제나 비교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길 위를 걸으며 산 너머 꽃길을

바라지도 않았다

잠깐 멈추어 뒤돌아 보니

당신은 지상에서 가장 힘든 길을

가장 아름답게 걸으셨으니 엄마의

길일 수밖에

그 길 위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