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에 핀 강가의 꽃 이진섭
강가에 비친 얼굴이
화사한 모습의 미소를 버리고
웃음마저 꿀꺽 삼켜버린
얼어붙은 동장군!
서럽도록 구슬피 미워해야만 했습니다.
흘리는 눈물의 망울로
푸른 세상을 은빛 광야로 만들고
꺾이지 않는 수초의 힘이 물올라
출렁이는 물안개마저 애태우는데,
아름다운 손짓 하나로
새벽이슬 맞은 서릿발은 얼어붙고
하늘 움츠림에 소식이 문을 두드립니다.
참! 지금은 어떤 계절인가요?
모두가 이렇게 부르더군요
온누리 가득 하얀 겨울이가 꽃을 피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