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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지도 않은데 빈혈이 노인 빈혈

빈혈의 원인과 증상

빈혈은 혈색소(헤모글로빈) 감소로 인해 발생하며, 노인에게서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빈혈의 원인은 다양하며, 최소한 3~4가지 이상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빈혈 환자는 약물 처방 전에 원인을 찾는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노인의 경우, 이러한 원인 조사는 젊은이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지럼증, 피로, 안색 창백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나른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가장 흔하여, 일반적으로 ‘어지럼증=빈혈’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어지럼증이 없이도 빈혈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노인의 경우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슴에 통증을 느끼거나, 심장기능이 좋지 않은 노인의 경우 빈혈이 생기면 몸이 잘 부을 수 있습니다. 또한, 경미한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의 경우 빈혈이 오면 치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즉, 이러한 경우 빈혈 증상은 어지럼증이 아니라 가슴 통증, 몸이 잘 부은 증상, 치매 증상 악화 등으로 나타납니다.

빈혈은 대부분 매우 천천히 진행되므로 우리 몸은 이에 적응할 시간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는 대장암과 같이 빈혈 수치가 정상인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도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이 적응할 수 있는 한계가 있으며, 이 한계를 넘어 빈혈이 심해지면 신체에 급속도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아무런 불편함이 없더라도 수치상 빈혈인 경우 반드시 원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반면에 갑자기 생긴 빈혈은 대부분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으며, 역시 이 경우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빈혈의 치료법과 주의점

빈혈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혈색소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철분이 결핍된 철분 결핍성 빈혈입니다. 이는 육류 섭취가 거의 없는 경우, 궤양이나 치질,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이 있을 때 등이 노인에게 흔한 원인이 됩니다. 이러한 원인이 있는 경우 처음에는 저장된 철분을 꺼내 혈색소를 생성하는 데 사용하지만, 결국 저장된 철분이 모두 고갈되면 철분 결핍성 빈혈이 발생합니다. 빈혈이 심화되어 조직 내에서 세포 대사에 필요한 효소의 역할을 하는 철분까지 부족해지면 빈혈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이 가장 많고 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빈혈약’이라고 하면 철분제를 의미합니다. 철분은 음식을 통해서는 흡수되지 않으므로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해도 빈혈이 신속하게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빈혈을 치료하려면 철분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철분제는 복용 시 불쾌감이 있거나 위장이 불편해지고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인들은 며칠 복용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면 빈혈이 호전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에는 불쾌감이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으면 적응되어 문제 없게 복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심한 불쾌감이 있는 경우 주치의에게 상담하여 위장약을 같이 복용하거나, 노인용으로 제작된 약간 비싼 시럽 철분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 달 정도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이때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물론 철분 부족이 단순히 섭취 부족이 아니라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이라면 그 원인을 치료해야 합니다. 철분 결핍 외에도 비타민이나 미네랄 부족으로 인한 빈혈 등 노인의 경우 빈혈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확인하고 약물을 복용해야 합니다. 약국에서 함부로 빈혈약을 구매하여 복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어지러움(앉았다 일어 설 때)과 피로, 안색이 좋지 않은 경우
자주 졸리거나 약간의 움직임에도 숨이 차고 지속적으로 나른한 경우
치료를 잘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