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자리 정종명

어머님의 자리 정종명
어머님의 자리 정종명


어머님의 자리 정종명

푸르름이 무르익어 눈이 시린 오월

오고 가는 사랑의 설렘에 붉어진

당신의 가슴

한껏 상기된 얼굴 가득 피어난 홍조

새색시 마냥 들뜬 가슴 서산 노을보다 더 붉은데

혹여 피붙이들 오려나 사립문에

눈 붙들어 메고 일심으로 기다리다

거두는 모성의 그림자

차마 그립다 말 못 하고 쓸쓸히 잠든

님의 자리엔 무성히 키를 키운 외로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