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 밭 박명숙
참, 무심한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머니날 일깨워 주는 찔림으로
불효했던 지난날이 죄스럽다
어머니하고 곁에 계신 듯이
소리 내 불러봅니다
가없는 희생, 가슴 시린 그 이름에
당신이 계시기에 내가 있습니다
당신의 품을 떠나온 지
수십 년이 흐르고 보니
철없는 마음으로 투정만 부리던 시간
꾸지람도 그립고 잔소리라 여겼던
어머니의 생생한 목소리도
듣고 싶습니다
엄마하고 부르면 위로가 되는 이름
젖줄이 내 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도록
주름 잡힌 세월이 흐르고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높은 그 사랑
어머니의 삶을 배우고 익히며 살았습니다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요
강인한 그 이름에 약할 수 없는 존재
하지만 한없이 약한 어머니
어머니의 참사랑을 먹고 마셨던
사랑 밭을 기억합니다.
사랑 안에 태어나서 감사하고
그 사랑의 열매 맺을 수 있어 기쁩니다
언제까지나
사랑으로 행복한 터를 일구겠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