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잣대 정종명
채우지 못한 걸망에
너울 되는 미련
자신을 채찍질하며
감내해 낸 고통의 세월
손수 다다르지 못한 야망
대리 만족하고픈 욕망
한날한시에
태어난 손가락도 길고 짧은데
목구멍까지 꽉 찬
어긋난 잣대로
자식을 견주어 보니
들쭉날쭉 고무줄 같은
턱없는 치수
잴 때마다 부족한 아쉬움
지나치게 높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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