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도둑과 성자
미국 서부 개척이 한창이던 시절, 양을 훔친 두 젊은이에게 형벌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 ‘양 도둑 (Sheep Thief)’이라는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ST’라는 낙인을 찍었습니다.
한 사람은 도망을 가서 나쁜 짓을 계속 하며 양 도둑으로 살았습니다. 반면, 다른 한 사람은 마을에 머물면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마을의 궂은일은 앞장서서 해결했으며, 어려운 가정의 뒷바라지를 하는가 하면 형벌을 받다가 부상을 당한 이웃을 위해 대신 맞아주기도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자신의 죄를 알고 있던 사람들은 거의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양 도둑은 여전히 마을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습니다.
마을은 인구도 늘고 더욱 활기차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양 도둑은 이제 마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학교 행사나 결혼식 같은 중요한 일에 가장 먼저 초대되고 축사를 부탁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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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의 이마에는 ST라는 낙인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이 글자를 ‘성자(Saint)’의 약자라고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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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잘못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된 모습을 벗어버리지 않는다면 여전히 양 도둑으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반성과 성찰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과거의 모습을 벗어버릴 때 비로소 성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류중현(사랑의 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