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 안귀숙

양귀비 안귀숙
양귀비 안귀숙


양귀비 안귀숙

터질듯한 빨간 입술

더욱더 아름답다

유혹하리 만큼

매혹스러운 천하제일의 꽃

붉은 혈연으로 한 잎 한 잎

사랑의 꽃으로 붉게

물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하늘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그대 피어나려고 바람을 타고

햇살 머리에 이고

숨 가쁘게 피던 꽃들은

문득 숨을 죽이고 기다렸나

한 잎 한 잎

매혹스러운 순간으로 피었다가

한 잎 한 잎 유혹으로 떨어질 때

아름다움도 함께 떨어지는 것을

절세의 미인의 꽃

양귀비는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