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고드름 김미경

약 고드름 김미경
약 고드름 김미경


약 고드름 김미경

하늘이 돌보는 믿음

영하의 날씨에

정화수 떠놓고 기도하며

한 해를 완주한 고마운 인생

잘 살고 있다는

잘 견디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만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살자

가슴속 깊이 들어있는

어미의 심정 솟구쳐

역 고드름 되어 뭉쳤다

정화수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이 자라는

사랑의 백신으로

산소통 찾아 헤매는 숨소리

신비한 약 고드름 먹고

살아남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