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김해정
가깝고도 먼 마음의 거리
어느 정도의 깊이로 지내는지
우린 늘 물음표가 왔다 갔다 한다
별일은 없는지?
밥은 먹고 다니는지?
날씨는 더운지 추운지를
열다섯 사춘기 소녀처럼
출렁거리는 궁금증이
뭉게구름처럼 하얗게 피어오르고
까닭 없이 생각나는 순간의 그리움
뽀얀 눈물방울 가슴에 묻을 때
엄마 그 이름이 또르르 굴러간다.
어른이 되어 나이를 먹어도
허구한 날 작은 잎새처럼 흔들리는
가슴에 부는 바람의 노래가 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