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아프리카
아프리카


아프리카

아프리카, 나의 아프리카!

대대로 물려받은 대초원에서 당당하던 무사들의 아프리카

나의 할머니가 머나먼 강둑에 앉아 노래한 아프리카

나는 그대를 결코 알지 못하지만

내 얼굴은 그대의 피로 가득하다.

들판을 적시는 그대의 아름다운 검은 피,

그대가 흘린 땀의 피,

노동의 땀,

노예 생활의 노동,

그대 아이들의 노예 생활

아프리카, 말해 보라, 아프리카

이것이 당신인가, 휘어진 이 등이

찌는 듯한 길바닥에서 채찍마다 예예 굽신대는

붉은 상처들로 떨고 있는 얼룩무늬의 이 등이?

그때 묵직한 목소리가 대답한다.

– 성급한 아들아, 이 젊고 튼튼한 나무

창백하게 시든 꽃들 가운데

눈부신 외로움으로 서 있는

바로 이 나무,

이것이 아프리카다. 새싹을 내미는

끈기 있게 고집스럽게 다시 일어서는

그리고 그 열매에 자유의 쓰라린 맛이

서서히 배어드는 이 나무가.

-다비드 디오프(David Di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