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도

아침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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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기도

시인 소개

유안진(1905~1976)은 일제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쳐 한국현대시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한 시인이다. 서정적이고 인간적인 시풍으로 삶의 아픔과 희망을 담아냈다. 특히 아침 기도를 통해 인간으로서의 자세와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준다.

시의 배경

아침 기도는 유안진이 1940년에 발표한 시로, 일제강점기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삶의 의미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찾으려는 시인의 마음을 담고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며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하늘에 머리 숙이며 인간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시인의 소망이 담겨 있다.

시의 내용

1절

시는 시인이 “눈썹 위에 서리 내린 이마를 낮추어” 기도를 드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는 겸손하고 숙엄한 자세로 하늘에 기도를 드리는 시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인은 “어제처럼” 기도를 드린다. 이는 시인이 매일 꾸준히 기도를 드려 하늘에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절

2절에서 시인은 삶의 어려움과 불의를 인정한다. 세상이 “무책이 상책”이라는 것은 억울한 일을 참고 견디는 것이 현명한 세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시인은 “아주 등 돌리지 않고” 세상에 맞서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는 “반만 등 돌려 군침도 삼켜가며” 세상의 불의를 참을 수밖에 없지만, 완전히 굴복하지는 않고 자신의 입장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3절

3절에서 시인은 “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선언한다. 그는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으로서 살기를 원한다. 그는 “가장 사람답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를 중시한다.

4절

4절에서 시인은 인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는 삶의 기쁨과 슬픔을 “봄 여름 가을 겨울 따라 울고 웃어가며”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자신의 인간성을 확인하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는다.

5절

5절에서 시인은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 그는 “늘. 용서 구할 꺼리를 가진” 인간임을 자각한다. 이는 시인이 자신의 불완전함과 약함을 인정하고, 하늘에 용서를 구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6절

6절에서 시인은 “당당한 틈에 끼어 있어” 자신이 자격미달임을 느낀다. 그는 자신의 평범함과 한계를 인식하고, “송구스러워 하며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는 시인의 겸손하고 자성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7절

마지막 절에서 시인은 다시 한번 “오늘, 하루도” 기도를 드리겠다고 다짐한다. 이는 시인이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하늘에 의지하며 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시의 주제

아침 기도의 주제는 인간으로서의 자세와 삶의 의미에 대한 탐구이다. 시인은 세상의 어려움과 불의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지키고,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하늘에 용서를 구하는 자세를 보이며, 겸손하고 자성적인 마음으로 살기를 원한다.

시의 특징

  • 서정적이고 인간적인 시풍: 시인의 개인적인 감정과 성찰을 담아 인간적인 삶의 아픔과 희망을 표현한다.
  • 평범한 인간의 삶에 대한 찬양: 시인은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라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의 가치를 중시한다.
  • 자성적이고 겸손한 자세: 시인은 자신의 한계와 약함을 인정하고, 하늘에 용서를 구하며 겸손하고 자성적인 자세를 보인다.
  • 반복과 대비: “아주 등 돌리지 않고”, “늘. 용서 구할 꺼리를 가진”, “송구스러워 하며 살고 싶습니다”와 같은 반복과 “신도 천사도 아닌 사람으로”, “무책이 상책인 세상”과 같은 대비를 통해 시인의 주제를 강조한다.
  • 구어체적인 언어 사용: 시인은 쉽고 직접적인 구어체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독자와 친근감을 형성한다.

시의 의의

아침 기도는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기에 쓰여진 시로, 인간으로서의 자존감과 삶의 의미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시인의 겸손하고 자성적인 자세, 평범한 인간의 삶에 대한 찬양, 하늘에 의지하는 마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감동을 준다. 이 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위안과 격려를 줄 수 있는 불후의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