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렇지 않게 이윤선
추워도 더워도
바람도
비도
한결같이 살아온 당신
봄이면 피는 꽃이
여름 땡볕에 속을 태우고
가을바람에 응어리 풀어 씨앗을 여물어
당신의 손안에 가득 안기는 것을 아셨기에
빈정대는 온갖 바람에도 아무렇지 않게
앞만 보신 것 잘 압니다
꽃이 우수수 갈잎처럼 지는 것이
사랑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가벼이 말씀하셔도
저 흘러가는 말로 듣지 않았습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콤하다는
자연스러운 이치를
당신 걸어온 삶 보고 듣고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