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성숙하게 사랑하자 박명숙
매화야, 눈 시리도록 피어라
산수유 마을로 별구경 가자
개나리도 발 벗고 나선다
걷다 걷다 벚꽃 진달래 철쭉이
봄 길을 수놓고
굽이굽이 봄 손님 아우성친다
봄날엔 어떤 꽃과
친구가 되어도 좋겠다
꽃봉오리 톡톡 터뜨리며
화려한 시절의 화양연화
꿈결처럼 가물거린다
지나온 고난의 시간을
보냈기에 봄날이 이리도
아름답게 피어 환영하는구나
꽃바람 휘돌아 향기에 취하고
청춘 열차에 탑승한 우리의 봄
아름다운 날이여
성숙한 계절이여
빛나는 그대의 봄날이니
사랑하고 사랑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