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정원 유영서

시의 정원 유영서
시의 정원 유영서


시의 정원 유영서

여기저기 꽃은 피는데

아직은 꽃피울 데가

되지 않았는가 보다

내 마음은

아름다움과 부끄러움을

구별도 하지 않은 채

황홀함 하나 얻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꽃을 피울 수 있으련만

날마다

끄적이고 또 끄적여 보지만

나에겐 언제나

죽은 문장이다

오늘도

꽃이 어우러진 정원엔

맑은 영혼에 소유자만이

향기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