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가을바람 나영민

스산한 가을바람 나영민
스산한 가을바람 나영민


스산한 가을바람 나영민

찻장에

스치는 풍경

사계절이 올망졸망

꽃길을 만들어 놓는 아름다움

홍수와 불과

지진과 이념전쟁

생사의 갈림길에 어지러운

불안을 잠시 내려놓는 사색의 길

하늘 높고

들녘은 풍년의 황금물결

아이러니한 치솟는 물가로

생업에는 고달픔이 어깨를 누른다

가만히 있어도

하루가 버거운 생활

지구의 사는 인간의 욕심으로

점점 어두운 그림자 끼는 불안 정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