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삶

빈 공간의 힘: 삶의 쉬어감

빈 공간의 존재 이유

이 세상의 만물에는 빈 공간이 존재한다. 그릇이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이유도 그릇 자체의 빈 공간 때문이다. 방을 지을 때도 벽과 벽 사이의 빈 공간을 이용한다. 그처럼 빈 공간은 무용지물이 아니라 삶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쉬어감의 소중함

빈 공간은 삶에도 존재한다. 바로 ‘쉬어감’이다. 쉼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쉴 줄 모르는 삶은 삶이 아니라 고역일 뿐이다. 쉼이 없다면 우리는 마치 지친 채로 짐을 지고 가는 것과 같다. 짐을 내려놓고 쉬는 것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수행이다.

빈 공간의 활용

명상가들이 명상을 할 때 빈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음에 잡념이 생기지 않도록 빈 공간을 마음속에 만든다. 그러면 마음이 해방되어 자유로워진다. 빈 공간이란 마음으로 벗어나 쉬는 것을 의미한다.

인연의 자유

쉬어가는 삶은 인연에 집착하지 않는 삶이다. 오는 인연을 막지 않고, 가는 인연을 잡지 않는다. 시비가 끊어진 곳에서 마음으로 탓할 것도, 낯을 가릴 것도 없다. 이런 자리에서의 쉬어감은 참된 쉬어감이다.

영원한 것은 없음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 인생도 잠깐 쉬어가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 쉬어가며 여유롭고 넉넉한 삶을 살아야 한다. 빈 공간의 힘을 깨닫고 삶에 쉬어감을 채워나가는 것이 바로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