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유영서

소식 유영서
소식 유영서


소식 유영서

누가 누가

돌아왔나 살펴봅니다

물먹은 나무와 꽃들

꽃 몸살 앓으며 햇살 덮고

드러누워 있습니다

지분대던 바람

온종일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지척에서

탄성 소리 요란하게 들립니다

고독한 내 창가에도

햇살 한 짐 눈부시게 쏟아집니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얼굴 내민 작은 아기 꽃

양지쪽 언덕배기

환하게 웃으며 저 혼자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