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김수용
세찬 비바람 몰아치는
선미도의 푸른 바다
기나긴 세월 거센 파도에
가슴 깊숙한 심장까지 도려내는
상처를 입었어도
짧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쓸쓸히 지켜온 정절(貞節)
태곳적 모습은 간데없지만
초연한 너의 모습에
바람조차 숙연하구나
순수했던 시인의 펜 끝은
영겁(永劫)의 세월 속에
무뎌지고 말았으니
일엽편주(一葉片舟) 너야말로
만경창파에 옥이로구나
세찬 비바람 몰아치는
선미도의 푸른 바다
기나긴 세월 거센 파도에
가슴 깊숙한 심장까지 도려내는
상처를 입었어도
짧지 않은 인고의 시간을
쓸쓸히 지켜온 정절(貞節)
태곳적 모습은 간데없지만
초연한 너의 모습에
바람조차 숙연하구나
순수했던 시인의 펜 끝은
영겁(永劫)의 세월 속에
무뎌지고 말았으니
일엽편주(一葉片舟) 너야말로
만경창파에 옥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