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으뜸인 가을 정종명

생애 으뜸인 가을 정종명
생애 으뜸인 가을 정종명


생애 으뜸인 가을 정종명

오곡백과가 여물고 맛드는 계절

한 계절 지쳐 생기 잃은 햇살

뜨겁던 노고가 엄숙해지는 시간

가냘픈 바람은 가을을 노래하며

들뜬 표정으로 안부를 전하고

어설펐던 여린 추억이

서슬 푸르던 시절의 맛깔스러운

가을 이야기를 풀어 놓는 밤

그대와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

영영 잊을 수 없다고

깊어 바다 같은 밤하늘엔 흰 구름

달빛을 삼켰다 뱉어 내며

가을밤의 낭만을 치장하며

쌓이어 가고 있다

옹골찬 결실의 문턱에 걸터앉아

풍경 맛집을 만들어 내며

생애 으뜸의 계절 올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