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서형오

새 서형오
새 서형오


새 서형오

머리를 스칠 듯

두 활개를 퍼덕거리며

저공비행하는 새

깃털 속에는

검붉은 엔진이

김을 뿜으며

힘차게 돌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뼈와 근육

신경과 혈관들이

일제히 노를 저어서

허공을 밀고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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