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안광수

상사화 안광수
상사화 안광수


상사화 안광수

언약을 맹세하고

떠나간 시절

해가 가고 달이 떠도

그리움에 잠긴 시간

그대가 떠난 자리에

만날 수 없는 강을 건너간

그 다리에서 기다립니다

식음을 전폐하고

앙상한 몸으로 변해

그대를 기다리며

오늘도 다리에서 서성이며

그리운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보내고 나서 후회하고

나의 자리에서 그대를 향한

나의 꽃을 피워 놓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