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김대용

상사화 김대용
상사화 김대용


상사화 김대용

슬픈 추억은

깊은 시름에 잠기우고

보고픔은 밀물처럼 밀려오련마는

사무치는 그리움

주체할 수 없는 미련

세월은 무르익어 가는데

필연은 인연을 낳을 수만 있다면야

처연한 마음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뒤척였던 지난밤

모시 적삼엔 흥건히 눈물 고였거늘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면

차라리 꽃이 되어

험준한 세상 아름답게 수놓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