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나동수

삶 나동수
삶 나동수


삶 나동수

살아보니 알겠다.

우리 젊은 시절

불만과 방황의 의미를.

나무는 나무대로

바람에 흔들리면서

뿌리 내리는 법을 배우고

꽃은 꽃대로

꽃잎을 떨구면서

열매 맺는 법을 배우고

바람은 바람대로

흔들고 어루만져가면서

꽃과 나무의 삶과 부대끼니

살아보니 알겠다.

견디어내는 법을 배우고

함께 부대끼는 법을 배우는

그 과정이 삶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