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 김화숙
점심 무렵부터 깔깔대며 떨던 수다 저녁 무렵 되어 떠난 자리
못 다한 말들이 마음 한 귀퉁이 여운으로 남는다
낭창하며 담대했던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놓고 뒤적이며
까르르 웃음 뒤
코끝이 찡해오는 눈물
때묻지 않은 심성이
예나 지금이나 엔드로핀 여전하다
추억 더듬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청춘의 유람선이 흐르는 강
추억을 되새기는 삶의 여정
파란 추억의 자양분으로
삶이 무르익어 옹골찬 들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