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이윤선

살 이윤선
살 이윤선


살 이윤선

노을을 따라 어둠으로

잠기는 햇살처럼

당신을 무소유로

내려놓고 잊어가는데

살은 붙어 강으로 흘러가는

기억을 지우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살이 쌀을 짊어지는

세월을 알아서일까

뼈 속에 녹지 않는 살이

무소유를 탓을 하며

나의 등에 쌀을 얹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