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다는 건 김순이
풀잎에 기대어
낭창낭창 흔들려보고
구름에 마음 한자락 얹어
산허리 어디쯤 물 안개로 피워 오르고 싶은 것
비 내리는 날엔
우산이 되어 젖어도 보고
햇살에 어깨를 나란히
말려보고 싶은 것
어두운 하늘에 별 하나 그려 넣어 ” 너”라고 읽고
보름달 같은 그리움 하나 안는 것
누군가를 위한
박자가 되어주고
노래가 되고 싶은 것.
풀잎에 기대어
낭창낭창 흔들려보고
구름에 마음 한자락 얹어
산허리 어디쯤 물 안개로 피워 오르고 싶은 것
비 내리는 날엔
우산이 되어 젖어도 보고
햇살에 어깨를 나란히
말려보고 싶은 것
어두운 하늘에 별 하나 그려 넣어 ” 너”라고 읽고
보름달 같은 그리움 하나 안는 것
누군가를 위한
박자가 되어주고
노래가 되고 싶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