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의 은혜 나동수

산책길의 은혜 나동수
산책길의 은혜 나동수


산책길의 은혜 나동수

아침 산책길

강아지풀 유혹하듯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이름 모를 꽃들

화사한 향기 뿜어

어서 오라 반긴다.

산 초입 풀밭에는

이름 모를 새들이

맑고 고운 목소리로

찌든 내 귀를 씻어주고

숲 속에 들어서니

나무들은 기꺼이

청량한 기운 뿜어

내 마음을 씻어준다.

신록의 계절

산책 한 번으로

몸과 마음을 씻었으니

한소리 거한 욕설도

꾀꼬리 소리 되어 나오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