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 호수 임명실

산정 호수 임명실
산정 호수 임명실


산정 호수 임명실

정한수 한 그릇

정성이 부족하니

하늘에 소원 빌러

산자락을 찾지요

어긋나는

세상사는 알수없으나

산중의 호수는

섭리대로 살라하네

산중의 호수길

조용히 걷다보면

사연이고 시름이고

잊어 버리고

시린 물에 두 발담고

사색에 잠기니

까투리 한 마리 종종걸음

가을인가봐

초목이 우거질때

천년 맺은 임 사랑은

애면 글면 종종 세월

아쉬워 하고

호수는 여린 추억

놓고 가라는데

오롯이 묻은 사랑

밤새도록 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