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탄생 시 김미경
저 산에 붉은 꽃으로
태어난 봄이여
내가 좋아하는 진달래
내 마음에 꽃이어라
아기 꽃 되어
꽃을 보는 아이를 사랑하고
엄마 꽃 되어
꽃을 보지 못하는
아픈 친구에게 위로를
벚꽃처럼 하얗게 뿌려진
맑은 마음들이
향기로운 세상을 사랑합니다
양지 녘에 파릇한 숨만 쉬어도
행운이 새롭게 찾아오기를
진달래 까르르 웃음소리
온 세상 축복하는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