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지고 이정민
사랑을 그리면
마음은 선홍빛 꽃이어라
그 속에 피었다가
남모르게 지고 또 피고
활짝 핀 봄꽃은
한낮의 태양처럼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붉게 타올랐던 마음
짙은 향기로 내뿜지만
우리는 무엇으로
오필리아의 슬픔이 되었나
서걱이는 갈대의 울음
들리는 밤
가을이 죽어버린 자리
낙엽을 쌓아놓고
옛 추억의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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