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지고 이정민

사랑은 지고 이정민
사랑은 지고 이정민


사랑은 지고 이정민

사랑을 그리면

마음은 선홍빛 꽃이어라

그 속에 피었다가

남모르게 지고 또 피고

활짝 핀 봄꽃은

한낮의 태양처럼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붉게 타올랐던 마음

짙은 향기로 내뿜지만

우리는 무엇으로

오필리아의 슬픔이 되었나

서걱이는 갈대의 울음

들리는 밤

가을이 죽어버린 자리

낙엽을 쌓아놓고

옛 추억의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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