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깡통 안귀숙

빈 깡통 안귀숙
빈 깡통 안귀숙


빈 깡통 안귀숙

조금 치켜주면 안하무인이다

배움이 얕고 가진 것도 없고

예의까지 없으니

빈 수레는 요란하고

빈 깡통은 시끄럽다

오만방자하여

여기 가도 요란하고

저기 가도 항상 시끄럽다

그런데 정작

비워야 할 것은 마음이다

마음이 흔들리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항상 요란법석이 된다

그러나

매일같이 느낀다

비우면 마음이 멈추어지고

늘 고요해진다

오늘도 존심 상해 속 터질 것 같아

사고 칠것 참으며 忍 忍 忍

마음은 비우고 또 비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