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면 정외숙

비오는 날이면 정외숙
비오는 날이면 정외숙


비오는 날이면 정외숙

비가 오는 날은

그리움을 잉태한다.

비가 내리면 늘 그렇듯

그리움을 잉태한다.

스레트 지붕에 비 떨어지는

그리움이 있고

처마를 타고 흘러 내리는

그리움이 있다.

비가 오면 하얀 바탕에

빨간 물방울 무늬가

그려진 예쁜 우산 하나 들고

그 속에서 누군가는

사랑을 속삭이고,

누군가는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에 맞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이면

그립기도 한 사랑을 나누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