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수채화 임명실
고소한 라떼 요뜨
커피향이 입술에
녹아나던 날
빗방울도 창을 두두려
수채화를 그립니다
산마루 병풍에
걸터 앉은 안개구름
아스라히 보일때
출렁다리를 건너는
우산속 두 연인이
아름다워요
윤슬에 노니는
모락거리는 물안개
멀리서 들리는
애잔한 색소폰 음률
눈동자에 맺치어
눈물 방울이 되더이다
내 안에 숨쉬고 있는
따뜻한 그리움이여!
비의 탱고가 되어
돌아 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