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엔 양동애
오늘같이
온종일
비가 내리는 날엔…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풀꽃들도
문득 그리운 게 있나 보다.
우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가슴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그리움.
흠뻑 젖어있는 가슴
우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다네.
꽃잎 위에
또르르 나부끼는 그리움.
가슴속
폐부(肺腑)에서
토해내는 그리움…
비가 오는 날엔
나 역시…
가슴의 울림으로
한 송이 꽃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