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침번
어느 군부대에서 당직사관이 순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내무반을 들어서자 아무리 봐도
불침번 근무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
당직사관은 불침번, 불침번 어디 있나? 하고 병사를 불렀다.
“,
그러자 내무반 끝에서 모기 소리처럼 자그마한 목소리로
귓속말하듯 관등성명을 대며 누군가 대답했다.
“
네, 일병 김떡수! 불침번 여기 있습니다.
“,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부랴부랴 가까이 다가가보니
불침번이 글쎄 이불을 덮고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당직사관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
“
아니, 불침번이 왜 이불 속에 들어가 있는 거야?
“,
그러자 떡수가 대답했다.
.
.
.
.
.
.
“지금 잠복근무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