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연 구분옥

봄 향연 구분옥
봄 향연 구분옥


봄 향연 구분옥

앞 개울에 핀 버들강아지

까르르 숨 머질 듯 웃는 소리에

잠자던 청개구리 잠에서 깨어나

개굴개굴 목 놓아 울면

들에 산에

새 생명이 꿈틀 들썩

꽃바람 출연으로 시끌벅적

한바탕 잔치가 열리겠지

산 새들 아름다운 노래 부르면

계곡물 돌돌 화음 맞추고

나뭇가지 꽃봉오리 살 터지는

톡톡 귓가에 들려올 즈음

호미 바구니 허리춤에 차고

꿈을 뜯는 들꽃 여인이 되어

조물조물 사랑을 무치고 데치고

아름다운 삶을 요리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