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무지개 전연복
오늘도 무사히
아침, 점심, 저녁, 징검다리를
삼식이는 건너
찰랑이는
고요 속에 돗자릴 깔고
무지개를 그리고 있습니다.
해가 아니 뜰까
밤새 구름을 밀어낸 자리
아침 안개를 털며
무지개를 찾아
북한산을 오릅니다
대성문 가는 길
보국문 가는 길에
무지개가 피었습니다
보랏빛제비꽃, 하얀제비꽃,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알록제비꽃, 콩제비꽃
노란제비꽃
무지개 따라
봄꽃 처녀가 지나갑니다
봄바람이 뒤따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