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노을 김성수

봄 노을 김성수
봄 노을 김성수


봄 노을 김성수

붉게 물들어 사라져가는

그녀를 바라보다

문득 떠올랐다

저 모습이 봄을 짙게 만드는

그녀였다는 것을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양지쪽에 앉아있던

요염함이 석양 빛 타고

내려온 그녀였다는 것을

알았다

어둠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속에 묻혀 가려진 모습도

역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가 수선화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