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최은주

봄이 오면 최은주
봄이 오면 최은주


봄이 오면 최은주

노을이 좋아

서쪽으로 낸 창

이젠 동으로 내고 싶다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취미를 가진

노을빛을 닮은 그 아이는

머나먼 동쪽 끝

이역만리 타국으로 갔다

달님 등 밀어내고

떠오르는 둥근 햇살에

한달음에 건너올 것 같은 예감

너와 내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동으로 창을 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