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조만희

봄비 조만희
봄비 조만희


봄비 조만희

밤새 사경을 헤매던 마음이

해맑게 게인 걸 보니

어젯밤에 어머니께서

먼 길을 다녀가셨나 봅니다

흙먼지 펄펄 날리던 땅에

초록의 양탄자 펼쳐 놓으시고

사뭇 지친 나뭇가지에는

사랑을 걸어 놓으셨네요

뒤뜰 담장에 앉은 홍매화가

눈시울을 잔뜩 붉히는 걸 보니

어쩌면 그녀도 나처럼

어머니가 보고 싶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