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피고 또 피고 정종명

봄꽃 피고 또 피고 정종명
봄꽃 피고 또 피고 정종명


봄꽃 피고 또 피고 정종명

온몸이 뻐근하고 힘이 돋는 시기

장거리 경주를 위해 출발선에 늘어선

건각들처럼 혜풍惠風 누리에 쓰치니

앞다투어 봄꽃들 피워 맵시를 뽐낸다

화려한 꽃송이 품고 조바심 내며

키워온 엄마 같은 애틋한 가슴

스스럼없이 가지가지 내건 큰 사랑

꽃샘의 시기 질투도 막아내지 못한

화무십일홍 일진데 망설임 없이 피고 또 피고.